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시선 👀 과신뷰 이 달의 주제
Pale blue dot, 지구
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시선 과신뷰 vol.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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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팀장 : 김양현 │편집위원 : 박아론 이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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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칼럼🖋
수구(水球 : water planet)는 정말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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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문원
강원대 명예교수 현재 과신대 교사팀에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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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오늘날 인류는 찬란한 문명사회를 이루어 가며 한편 지구 생태환경의 파괴와 함께 질병과 전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 세계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꽃과 신록으로 단장한 계절이 반복되고 있다. 고대에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싹튼 인류 정신사를 거쳐 중세에 들어와 서구사회는 저 멀리 어딘가에 있을 에덴동산을 찾아 항해시대를 열며 급격한 변화를 거쳐 현대사회로 접어들었다.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은 과학 및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지구 표면의 90% 이상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지구 생태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 그들은 지구를 벗어나 우주 공간에서 더 멀리로 눈을 돌려 그곳에서 생명의 존재를 찾으려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광활한 우주 내에서 지구와 같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하는 천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과학적 노력은 우주가 137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되어 그곳에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생겨나면서 생명의 재료가 되는 수소, 탄소, 산소를 비롯해서 100여 종의 원소가 수많은 별과 함께 생성되어 수많은 성단들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 내의 수많은 천체 중 유일한 천체임을 알려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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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출현 무대가 마련된 수구
우주에 있는 수많은 천체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은 매우 제한된다. 생명 출현의 여러 조건 중 물은 생명 출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있는 지구를 모델로 해서 우주 내에서 생명체가 있는 존재할 수 있는 ‘생명 가능 지대’를 제안하고 있다. 이 제안을 보면 우주 내에서 태양과 같은 항성 주위에 여러 행성들이 공전할 때 태양과의 행성 거리, 행성의 크기 등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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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가능 구역을 설명하는 Habitable Zone, 태양과는 너무가까워도 멀어도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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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내에서 여러 행성 중 지구는 유일하게 “생명 가능 지대' 범위에 들어가는 행성이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 지구는 유일하게 액체의 물이 표면을 덮고 있는 천체이며 고체로 이루어진 지구 내부에도 많은 물이 스며들어있는 행성이다. 따라서 지구(地球)라기보다는 수구(水球 : water planet)라고 불리는 것이 더욱 어울리는 천체이다.
지구는 지권, 기권, 수권 및 다양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생물권 등을 갖춘 지구계(Earth system)를 이루고 있는 행성이다. 이와 같이 지구가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존재하는 큰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행성이 된 것은 태양과의 거리와 지구의 크기가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태양계에서 지구는 금성, 화성과 함께 암석질로 이루어진 지구형 행성에 속한다.
한편 태양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 표면 온도가 약 15℃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의 70%를 덮고 있다. 물이 갖고 있는 여러 특성은 지구에서 생물이 출현하고 번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은 다른 물질을 쉽게 용해하는 성질, 높은 비열, 4℃에서 밀도가 높은 것 등 여러 특징이 있는 물질이다. 물이 다른 물질을 쉽게 용해하는 성질이 있어 생물체 내에서 용이하게 산소와 영양소의 운반하도록 하여 생명이 유지되도록 한다. 물의 높은 비열은 대기와 해양에서 물 순환으로 열에너지를 분배하여 지구의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물은 4℃에서 가장 무거워 고체인 얼음이 물에 뜬다. 얼음이 물보다 가벼운 것은 지구의 생명체에게는 정말 다행인 일이다. 만약 얼음이 물보다 밀도가 더 크면 영하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의 크기는 생명 존재에 다른 중요한 조건이 된다.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하는 데는 물과 에너지가 함께 필요하다. 지구는 생명 출현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복사에너지와 함께 지구의 적당한 크기는 지구 내부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충분하다. 지구 내부에너지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발생한 열로서 지구 내부 온도는 약 6000℃가 된다. 이 지구 내부에너지는 화산, 지진, 판의 운동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지구 내부에너지는 맨틀에 대류를 일으켜서 두께 100km 되는 10여 개의 큰 지각판을 움직인다. 지각판이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화산, 지진 및 조산운동은 지구의 환경을 역동적으로 변화시켜서 다양한 생물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지구 내부에너지로 데워진 200-300℃ 되는 열수는 지각 변동과 함께 지구에 3000여 종의 광물 생성에 관여하여 광물 성분이 생물의 출현과 공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는 검은 연기와 흰 연기를 내뿜는 열수분출공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심해 열수 공 가운데 금속이 다량으로 용해된 고온의 열수를 배출해 열수와 저층 해수가 혼합될 때 금속 침전물이 형성되어 연기처럼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열수공이 생명 탄생의 장소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물은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화학물질 중 하나이며 태양계에서 다른 행성, 위성 그리고 혜성에도 물이 존재하고 있다. 지구형 행성에서 수성, 금성, 화성은 크기가 지구보다 작아서 지구처럼 풍부한 물과 대기가 없다. 수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워 표면 근처의 물은 모두 말랐다. 수성 옆의 금성은 초기에는 지구처럼 물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금성 표면에는 물이 거의 없고 과열된 이산화탄소가 두껍게 덮고 있다.
화성은 질량이 지구의 10분의 1 정도이나 여러 면에서 지구를 많이 닮았다. 화성은 주기가 687일이며 극지에 있는 하얀 얼음 뚜껑(빙모)이 계절에 따라 크기가 변한다. 화성은 초기에 물이 흐른 흔적이 지형 및 퇴적물로 남아 있다. 오늘날 화성의 물은 대부분 표면 아래 영구동토층 형태로 있는 것이 확인되며 깊고 따뜻한 지역에서는 지하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은 지구처럼 금속성 중심핵과 규산염 맨틀로 이루어졌고 대기와 물이 있다. 초기 화성에는 지구처럼 물과 공기가 풍부하게 있었으나 중력이 약해서 지구처럼 대기권이 형성되지 않았다. 아마도 화성은 지구보다 수백만 년 먼저 생명이 존재했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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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깊은 곳까지 물로 젖어 있는 수구
화성이나 달에서 많은 물의 존재가 확인될지라도 태양계에서 지구는 유일하게 많은 물이 담겨 있는 물 덩어리인 수구이다. 지구의 물을 이야기를 할 때 물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형태로 어디에 존재하고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에 대한 질문은 매우 복잡하고 아직 밝혀져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지구는 구성하는 물질에 따라 공기와 물로 이루어진 지구 표면의 유체 지구(Fluid Earth),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각을 포함한 지구 내부의 고체 지구(Solid Earth)로 구분할 수 있다. 유체 지구는 물의 바다와 공기의 대기권으로 이루어졌다. 바다는 지구의 물 중 약 96%이 담겨 있는 큰 저수지와 같은 곳이다. 나머지 약 3% 물은 빙모와 빙하를 만들고 지하수가 1%를 차지한다. 지표에 있는 모든 호수, 강, 시대, 연못의 물, 그리고 대기에 포함된 물은 지구 표면에 있는 전체 물량의 0.01%에 지나지 않는다. 생활에서 물을 아껴 써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지구에서 물은 지표 가까이에만 있지 않다. 물은 암석으로 고체 지구 내에도 담겨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물론 지표에서처럼 많은 물이 고여 있는 상태는 아니나 지각을 이루고 있는 현무암, 화강암, 편마암, 사암, 역암, 석회암 등 여러 종류의 암석에는 무게 대비 물이 들어있다. 한편, 화산이 활동할 때 분출물에 많은 물이 수증기 상태로 품어 나온다. 이러한 사실은 지각이나 맨틀을 이루는 암석에 물이 어느 정도 들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고체 지구를 이루고 있는 조암광물 중 운모류, 각섬석류 등에는 물이 결정수 형태(OH기)로 광물에 들어 있으며 이런 종류의 광물을 함수 광물이라 한다. 그리고 근래에는 고온-고압 암석학 실험을 통해 지구 맨틀을 구성하는 감람석, 휘석, 석류와 같은 광물에도 작은 양의 물이 포함할 수 있을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맨틀 상부를 이루는 감람석과 휘석에는 0.01% 정도의 물이 들어 있고, 맨틀 깊이 410-660km의 전이대에서는 감람석이 물을 3% 포함할 수 있는 광물로 바뀔 수 있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지각과 맨틀의 부피를 고려하면 지구 내부에는 바다의 수십 배 이상 되는 양의 물이 스며들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구는 단지 표면에만 물이 담겨 있는 행성이 아니라 행성 전체가 물에 젖어 있는 물 덩어리 행성인 것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지표에서 바다, 빙하, 호수, 강 등의 물은 지구의 물 전체 중 단지 액체 상태의 물을 보고 있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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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지구 행성을 촬영한 푸른 지구의 사진은 인류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그것은 마치 검은 공간 속에 홀로 떠있는, 마치 부서질 것 같은 연약한 천체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칼 세이건은 지구를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이라고 하며 적막한 우주의 한 점에불과한 터전을 지키기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이야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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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색을 여러 번 바꿔 온 지구
우주 나이 137억 살, 지구 나이 46억 살이다. 지구 행성은 우주가 빅뱅을 거쳐 태어난 한참 후 46억 년 전에 태어났다. 우주 공간에는 우주가 긴 시간 지내 온 흔적이 남아있다. 천문학자들은 성능이 여러 종류의 망원경과 여러 기기를 가지고 우주가 지내온 여정을 관측을 통해 밝히려 하고 있다.
지구 표면에는 지구가 생성된 후 46억 년을 지나면서 지구 행성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이 여러 형태로 그대로 남아 있다. 지구과학자들은 지구 행성이 긴 지질시대 동안에 일어난 여러 사건의 현장을 찾아 여러 분야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여 지구 생성 후의 지구환경의 변천사를 밝히는 연구자들이다.
지구 행성은 긴 시간 동안 태양복사에너지, 지구 내부에너지 및 물의 작용으로 화산활동, 지진, 조산운동, 판의 이동, 생물의 출현 및 번성 등, 격심한 변화를 끊임없이 거쳐 왔다. 유기체가 상태에 따라 표면의 색이 변하는 것처럼 지구는 지질시대 동안에 붉은 지구, 검은 지구, 하얀 지구, 잿빛 지구, 푸른 지구 등으로 변해왔다.
우주의 소행성들과 충돌하면서 원시 지구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초기 지구가 형성되기 5000만 전에는 지구표면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초기 지구가 오늘날 크기로 형성되고 5000만 년에서 1억 년 사이에는 지구 표면은 서서히 식고 화산에서 분출하는 현무암질 용암이 지각을 이루어 지구는 전체가 검은색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 후 지구 표면은 서서히 냉각되고 화산에서 분출한 막대한 수증기가 대기로 올라가고 비로 내리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바다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1억에서 2억 년 사이로 지구는 검은 현무암이 덮고 있는 곳과 물이 고인 바다로 구분되어 파란 지구로 바뀌고 있었다.
지구 나이 2억에서 5억 년 사이에서 지구 표면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석영과 장석과 같은 무색광물을 주성분 광물로 하는 밝은색이며 현무암보다 밀도가 작은 화강암 지각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화강암은 현무암보다 밀도가 작아 더 가볍고 밝은색을 띠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검은색의 지각은 점점 밝은색으로 바뀌면서 지구 표면은 잿빛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지구의 나이가 37~40억 년이 되었을 때, 지구 천체는 얼음 고치 안에 담겨 있는 하얀 눈덩이 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전 지구적 빙하기는 거의 모든 생태계를 정지시켰고 지구에 풍성했던 미생물을 모두 멸종시키는 분위기였다. 그 후, 지구의 대기가 훈훈해지면서 적도를 덮고 있던 작은 얼음조각들이 수백만 년 만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거무스름한 육지가 노출되자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면서 지구의 기온은 빨리 올라가 지구 전체를 덮고 있던 하얀 덮개는 벗어지기 시작하였다.
지구의 나이가 40억-45억 년(오늘날) 사이에, 지구의 생물은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 지구 생태계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거쳐 크게 5번의 생물 대멸종이라는 사건을 지나, 오늘날의 푸른 지구로 바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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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구, 우리들의 미래
지구의 미래를 논할 때, 우리는 200만 년 또는 1,000년에는 신경 쓰지 않고, 각자의 수명 정도의 앞을 생각한다. 큰 지각 변동과 수반된 지진, 화산 등과 같은 대규모의 사건이 없다면 수 10년 정도는 별문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지구 생태환경은 계속 변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현재 지구 생태계는 지구가 온난화하고 빙하들이 녹으면서 지구 생태계는 소리 없이 바뀌고 있다. 기후 변화는 해수면도, 비바람도, 지표면과 바닷속 생명의 분포도 변하도록 한다. 지구의 온난화 결과는 다음 100년에 걸쳐서 여러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래는 지구 온난화로 창백한 푸른 지구로 바뀔까 염려가 된다. 40여 억년의 긴 시간으로 탄생한 인류의 삶터인 푸른 지구가 아름다움이 그대로 유지된 채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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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칼럼🖋
한탄강 탐방기
땅에서 볼수 있는 과거, 그리고 거기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창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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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수빈
화석 연구원, 저술가 현재 과신대 교사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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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의 시작
지난 2023년 2월 3일 과학과 신학의 대화(이하 과신대) 교사팀에서 지질답사를 실시하였다. 답사지의 위치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탄강이다. 과거 후삼국시대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왕이 왕건의 역성혁명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후 도망치다가 한탄을 한 곳이라고 해서 한탄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답사는 총 일곱 군데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1) 재인폭포, 2) 아우라지 베개용암, 3) 좌상 바위 근처 한탄강 강가, 4) 전곡 선사 박물관, 5) 차탄천 주상절리, 6) 왕짐교 주상절리, 7) 임진강 주상절리로 다녀왔다. 이번 글에서는 한탄강의 지질환경 중에서 특이한 지질학적 특성이 보이는 두 가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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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폭포 - 뒤로 후퇴하는 폭포
폭포가 뒤로 후퇴한다. 무슨 이상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이 있다. 바로 한탄강의 재인 폭포이다. 재인폭포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54만 년 전에서 12만 년 사이에 형성된 이 지층은 과거 한탄강 일대에 용암의 분출이 일어난 이후에 형성되었다. 54만 년 전에 북한 평강지역에서 용암이 분출하였다. 규산질 성분이 적어 매우 매끄럽고 잘 흐르는 현무암질 용암이 오늘날 한탄강 일대를 총 3번 휩쓸고 난 후 시간이 지나 식게 되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깎이고 깎여 지금의 환경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곳에 한탄강을 향해 흐르는 폭포가 형성되었으니 이것이 재인폭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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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에서 한탄강으로 흐르는 방향 재인 폭포는 점점 한탄강에서 멀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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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탄강에 있는 재인폭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뒤로 후퇴할까? 그 해답은 바로 재인폭포가 형성된 과정에 있다. 과거에 한탄강을 휩쓴 용암은 시간이 지나 단단하게 굳어져 암석이되었는데 이 굳어진 암석이 시간이 지나 바람, 물 등 기타 요인으로 파괴됨에 따라 폭로를 이루는 전체 암석의 길이가 따라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 덕분에 폭포가 점점 뒤로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한때는 재인폭포의 일부였지만 지금은 파괴된 암석들은 지금도 재인폭포 근처에 존재하고 있다.
재인폭포로 내려갈 수는 없었지만 필자가 가져간 쿨픽스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였다. 재인폭포 인근의 암석 지대를 보면 과거 용암이 흘렀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암석 지대 최하단에는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하식동굴이 존재한다. 그 위에는 용암이 굳어져서 생성되는 주상절리와 수평절리가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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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란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 형성되는 지질구조이다. 용암이 식게 되면 겉 부분부터 단단해지며 열을 잃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을 잃고 외부에서 내부로 단단하게 굳어지는데, 그렇게 용암의 굳어진 내부에는 부피의 변화 및 열의 이동 등의 이유로 인해서 여러 방향으로 금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여러 위치에서 여러 방향으로 형성된 금은 육각형 형태로 점차 일정한 형태를 띠게 되는 구조가 바로 주상절리이다. 즉, 한탄강의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르고 식었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상절리 위에는 땅과 수평으로 놓인 수평절리가 보이는 현무암층이 주상절리와 경계를 두고 존재하고 있다. 이는 주상절리 형성 이후에 용암이 한 번 더 흘러서 새로운 층을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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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의 주상절리에는 특별한 점이 보인다. 무등산이나 제주도에서 보이는 주상절리는 보통 똑바르게 서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반면 재인폭포의 주상절리는 여러 방향으로 휘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용암이 여러 번 흘렀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상절리가 되는 용암이 완전히 굳기 전에 위에서 새로운 용암이 흐르고 굳어져서 주상절리가 되는 용암을 위에서 누르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용암이 여러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 것이다. 용암이 휘어졌으니 주상절리 역시 휘어진 형태를 하는 것이다.
재인폭포에 이러한 경계가 총 2곳에 있다는 것은 용암이 3번 휩쓸었다는 것을 뜻한다. 맨 하부에는 용암이 기존에 흘렀던 한탄강 물에 닿아서 급격히 식어서 주상절리를 이루었고 그 상태로 그 위를 다른 용암이 두 번 덮쳐서 지금의 구조가 생긴 것이다. 이는 암석과 암석 사이에 경계가 있다는 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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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엔 다 같은 현무암층 같지만, 사실 재인폭포에 있는 현무암층에는 경계가 있다. 이 경계를 토대로 재인폭포에 용암이 3번 덮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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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베개 용암- 과거에 흐르던 용암의 흔적
재인폭포를 지나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는 곳으로 가던 길에서 돌을 하나 주었다. 주운 돌은 현무암이다. 현무암은 용암, 그중에서 끈적하지 않고 매끄러운 용암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암석이다. 그런데 그 내부에 무언가 있었다. 광물의 일종인 이것은 감람석이다. 한탄강에서 발견되는 암석을 이루는 대부분의 광물은 대부분 크기가 작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감람석은 크기가 커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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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는 곳은 한탄강이 흐르는 지반의 기반이 되는 변성암이 노출되어 있었고 그 위에 베개용암, 그리고 주상절리가 분포하여 있었다. 한탄강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 시대, 그러니까 대략 20억 년 전에서 7억 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지층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3억 5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미산층이라고 명명된 변성암층이 있다. 베개용암은 바로 그 위에 쌓여 있다. 이렇게 바로 아래 지층과 그 위의 지층의 연대에 차이가 있다면 부정합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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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말 그대로 베개처럼 생긴 용암이 굳어져서 생긴 암석이다. 암석이 어떻게 베개처럼 생긴 것일까? 베개용암은 물에 닿아 급격하게 식어서 만들어졌다. 과거 한탄강에 용암이 흐르던 시절에 1,000도 이상의 용암이 물에 닿아 급격히 식어서 겉 부분부터 굳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식은 부분은 겉 부분뿐이다. 내부는 아직 뜨거운 용암이 존재하고 있다. 이 뜨거운 내부와 차가운 겉 부분의 온도 차이로 인해서 겉 부분에 조금씩 금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금의 틈새로 용암이 새어 나오게 되었다. 세어 나온 용암은 또 물에 닿아 급격하게 식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두 번째 과정, 그러니까 겉 부분에 금이 가면서 다시 용암이 새어 나오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용암은 점점 둥근 형태로 굳어지게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베개용암이다. 주상절리와 차이점이 있다면 베개용암은 물에 닿아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개용암은 과거 용암이 한탄강을 휩쓸 때 강의 높이를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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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용암의 모습(영어로 fillow Lava 라고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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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베개용암과 강 주변의 주상절리는 한탄강의 한쪽과 강 건너편에 존재하고 있다. 이는 한탄강의 과거 변천사가 어떠하였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과거 수억 년 전 변성암이 기반암을 이루고 있는 곳에 본래 한탄강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54만 년 전 즈음에 북한 지역에서 흐르던 용암이 한탄강을 덮치게 되었다. 이 용암은 한탄강을 메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용암이 굳고 풍화와 침식작용이 일어나게 되면서 파손이 되기 시작하였다. 굳어진 용암이 파손되면서 다시 강이 흐를 수 있는 지형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지형에 오늘날 한탄강이 흐르고 있다. 강 한쪽과 반대쪽의 용암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주상절리 및 베개용암이 바로 그 근거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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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 교수님께서 간단하게 그리신 한탄강의 변천사.
상: 선캄브리아 시대, 고생대, 중생대 시기의 암석 위를 옛날 한탄강이 흐르고 있었다.
중 :용암이 흘러와서 옛날 한탄강을 가득 메웠다.
하 :용암이 굳고 본래 한탄강이 있던 부분이 상당수 깎여 나가면서 다시 현대의 한탄강이 흘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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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터전, 하나님의 창조세계
한탄강 지질답사는 우리가 항상 눈으로 보면서도 그냥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땅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아내는 즐거움을 주었다. 이렇게 땅, 그리고 지질환경을 통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유추해내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지질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즐거움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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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롭게 구성된 과신대 이사님들을 만나는 시간
과신대 사람을 만나다 목회이사 정삼희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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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목사님의 개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정삼희목사입니다. 현재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에 살면서 담임목사로서 신도중앙교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는 기독교 영성훈련, 선교적 성서 해석, 과학과 신학의 대화이고요. 그래서 과신대와 함께 한국샬렘영성훈련원, LAMS(Life As Missions) 네트워크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내와 대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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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과신대를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 학부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목사이다 보니 교회에서 과학과 관련된 문제나 창조 진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거나 강의를 할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창조과학의 근본적 한계를 알면서도 교회 청소년들에게 과학주의의 한계를 알려주기 위해 창조과학회의 자료 일부를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이 창조과학의 한계를 과학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종학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이후 과신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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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과신대에서 지금 맡고 계신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 과신대 자문 위원으로 있다가 올해부터 이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과신대 이사로서 저의 역할은 대내적으로 과신대 내의 목회자 그룹을 섬기면서 대외적으로 점점 과신대와 지역 교회, 특별히 목회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확장해나가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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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목회자 모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주세요.
과신대 목회자 모임은 과신대 정회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2022년 1월 시작되었습니다. 팬데믹 와중이기도 했지만 참여하시는 분들이 제주를 포함해서 전국에 흩어져 계시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월요일 밤에 온라인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돌아가면서 발제를 하기도 하고, 강사를 초청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책을 읽고 모이기도 하고요. 고정적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목회자, 목회 현장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선지 점점 친해지면서 목회 여정의 동반자들이 되어 가는 행복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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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과신대가 한국 교계에 어떤 존재일까요?
A : 과학주의와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외로워하며 교회를 떠났거나 떠나려 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답을 알아서라기보다는 질문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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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과학을 전공하셨는데(학부) 과학을 전공하려고 하는 청소년들, 과학을 전공하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떠났던 창조주를 대학교 3학년 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만남의 순간에는 DNA 복제 과정에 대한 난해한 문제가 있었고요. 과학 때문에 떠났던 창조주를 과학 때문에 만나게 된 셈입니다. 성경 이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품게 된 질문에 대해 정직하게 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과학주의와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 모두를 극복하실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질문할 사람이 없을 때는 과신대와 만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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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과신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 제가 과신대여서 과신대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들 찾아서 성실히 감당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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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시선
과학과 신학에 대한 3가지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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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양현
과신대 제주 북클럽지기를 맡고 있으며
과신뷰 편집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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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첨단 과학의 폭발적 발전의 시대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소위 과학의 시대에 어떻게 신앙을 유지할지, 그리고 과학과 신앙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합니다. 일찍이 이 문제에 대하여 고민을 하신 존 호트 교수는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하여 세 가지를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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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갈등 입장입니다.
갈등의 입장은 과학으로 신앙을 부정하고, 반대로 신앙으로 과학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신 무신론자라 할 수 있는 도킨스나 허친스 같은 사람들은, 이제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신앙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과학은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 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천문학은 우주의 기원을 빅뱅으로 설명하고, 생물학은 화학적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생명의 탄생을, 그리고 뇌 과학은 정신은 뉴런의 작용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신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이와 반대의 입장에 있는 근본주의 신앙에서는 과학에 대하여 불신합니다. 이들은 소위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같은 책을 근거로 과학도 상대적이고 시대에 제한되며 변하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협소한 과학의 특정한 한계를 찾아서 신의 자리를 메우려 합니다. 소위 틈새의 신이라는 개념입니다. 혹, 과학을 이용해서 신앙을 증명하려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갈등의 입장입니다.
둘째는, 분리 입장입니다.
분리의 입장은 한 마디로 과학은 과학, 신학은 신학이라는 입장입니다. 과학은 보이는 현상, 물리적 현상, 관측되거나 실험할 수 있는 대상을 연구하는 분야이고, 신학은 보이지 않는 영역, 신비의 영역을 추구하는 분야라는 것입니다. 분리의 입장은 과학적 발견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학적 발견이 신앙의 신비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신앙은 과학을 넘어선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과학은 빅뱅 이론으로 기원을 설명할 수 있지만 빅뱅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생명의 탄생 과정을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합니다. 과학은 신의 존재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를 존중하자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상당히 좋게 들립니다. 매너 있게 들립니다. 하지만 자칫 이 입장에서는 과학과 신학의 영원한 분리가 될 수 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을 하는 신앙인은 학문의 영역에서는 합리성을, 신앙의 영역에서는 신비를 추구하는 분리된 상태에서 지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번째 입장, 즉 대화를 추구합니다.
대화의 입장에서는 우선 현대 과학의 놀라운 성과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환원주의(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경계합니다. 이 지점에서는 분리의 입장과 유사합니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 내가 왜 아내를 사랑하는지, 내가 왜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등은 과학의 설명을 넘어섭니다. 또한 진리라는 것이 꼭 과학적 증명을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과학적 증명을 넘어서는 진리 추구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철학의 영역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대화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현대의 과학적 발견이 우리의 신앙을 설명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따라서 과학도 신의 진리에 포함된다는 입장입니다. 존 폴킹혼, 프란시스 콜린스, 존 호트 등이 추구하는 입장입니다. 이를테면 물리학자이면서 신학자인 존 폴킹혼은 양자역학, 카오스 이론 등을 연구할 때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는 충돌하지 않고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존 호트는 과학에서 빅뱅 이론을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신학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빅뱅 이론 이전의 우주론, 즉 정상이론에서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냥 영원한 우주를 말했습니다. 그 우주론에서는 오히려 힌두교나 불교의 영원회귀 사상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빅뱅 이론 우주론으로 인해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말할 수 있습니다. 신학의 기원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문학에서 밝혀 낸 미세조정(우주는 중력과 전자기력,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으로 미세하게 조정되어 있다)은 신의 섭리를 물리적으로 접근하기에 용이합니다. 또한 우주는 빅뱅에서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탄생을 의도하는 것처럼 미세하게 조정되어 왔다는 소위 인류원리는 창세기 1장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렇게 과학은 신학과 대화할 수 있고, 상호 보완적입니다.
아~ 물론 교황 비오 12세의 해프닝을 기억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는 빅뱅 이론이 나왔을 때 "하나님이 빅뱅을 일으키셨다."라고 섣불리 선언했다가 사과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빅뱅을 일으켰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빅뱅 이론도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빅뱅 이론은 기원의 문제를 접근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이러한 우주적 대서사가 있기에 오늘날 신학은 계시를 하나님의 우주적 내러티브로 말합니다.
말이 좀 길었습니다. 여전히 과학과 신학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서로 배격하지 않고 대화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라나는 청소년, 청년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과 교회에서 말하는 신앙을 혼돈하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과학도가 되기를 격려할 것입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편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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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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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 이달책
기원 이론
- 부제 : 책 내용은 별로 없는 실전 책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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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아론
현재 과신대에서 행정팀장으로 사무국을 지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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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매달 과신대에서 나가는 책 소개를 맡게 되었다. 그전에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책 서평 코너는 다른 글들과는 결이 다를 것이다. 과신대의 품격 있고 학구적인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생활 때가 묻어나는 일상체로 쓸 예정이다. 그리고 내용도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뭐 하러 서평을 쓰냐는 질문에는 이 코너의 목적은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갖도록 하는 것에 있다. 자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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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사무국 회의 시간. 김양현 편집장님과 같이 과신뷰 회의를 하는 날이었더랬다. 짧게 그전 이력을 말하자면 과신대 행정팀장에 지원하기 전에 편집국에 지원했었다. 지원은 했지만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어서 편집국은 내 기억에서 희미해져만 갔다. 그러다 과신대 행정팀장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후 과신뷰 하나를 내보고 피드백 시간을 가지던 중 문득 나도 집필진이 되어 참여하고 싶어져 편집장님께 책 소개 코너를 맡겠다고 제안 드렸고 기회를 얻었다.
무튼 다음 호의 주제를 정하던 와중에 편집장님이 “그럼 아론 팀장님이 새로 나온「기원 이론」리뷰를 써보면 어때요?”라고 물으셨고, 나는 “아 가능하죠! 저 벌써 책도 샀는걸요!(안 샀음)” 해서 쓰게 됐다. 물론, 이후 후다닥 구매를 했는데 솔직히 처음에 방심했다. 교보문고에서 찾아봤을 때, 책의 이미지는 위에 있는 것과 같았다. “어 얼마 안 크네?” 하지만 그 때 깨달아야 했다. 이 책값이 왜 7만 원인지를(교보는 10% 할인해 준다). 이때만 해도 책값을 안 보고 여러 책들하고 같이 사서 개별 책값이 얼마인지 생각을 안 했다. 그저 요새 책값이 많이 올랐네 하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도착한 녀석은 내 예상을 산산이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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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학의 대화 Q&A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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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알고 보니 이 책은 휘튼 칼리지의 교재였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처음 든 감정은 대학교재 서평을..?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뭐 어쩌겠나 쓰겠다고 한 것을. 그래서 그냥 써보려고 한다. 자, 이제 교수님들이 쓴 전문적인 서평이 아니라 비전공자의 학생 입장에서 평을 해보자.
일단,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두껍다. 양장 커버로 된 이 책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e-book이라는 말랑말랑한 책들이 판치는, 심지어 무겁다고 책이 분절해서 나오는 시대에 대학 교재로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름지기 과신대 회원이라면 그런 나약한 책들은 뒤로 제쳐두고 진또배기를 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누가 그랬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물론 아름다운 것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책을 들고 다니시면서 대학시절의 옛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그래도 명색이 서평인데 책의 구성과 내용을 좀 다뤄보자. 책 구성에 관해서 이야기는 한다면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성서 해석에 관련한 내용이다. 창조론에 관한 여러 입장을 설명하기 전에 성경 해석하는 기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는 실제로 과학 내용을 다룬다. 수준은 고등학교 3학년 ~ 대학교 1학년 개론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개론서의 역할을 하다 보니 간략하지만 알차게도 내용을 넣어놨다. 신학적인 내용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이 책을 집었다면 내려놓아도 좋다. 다만 기본 과학을 원하는 독자라면 그대로 계산대로 가도 좋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정말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기보다는 문과생들을 위한 쉽게 풀어쓴 이과생 교과서 같은 느낌이기에 글로 장황하게 풀어 설명한 감이 좀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인류의 기원으로 점차 그 초점을 점점 줄여나가고 인간에게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생짜 과학 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춰서 신학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좀 흥미로운데 바로 교육 부분을 다루고 있다. 과학교육의 역사와 그에 따라 어떻게 하면 미래 세대들에게 과학과 신앙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
자 어떤가 책을 구매하고 싶으신가? 사실 이 책은 통일된 관점에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다룬 내용들은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 책이 없었다. 특별히 과학적인 사실을 자세히 풀어나가면서 다루기보다는 논쟁에 맞춰서, 성서의 해석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차근차근 실제로 과학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과학적인 지식을 적용하고 해당 분야에서 벌어지는 신학적인 논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그 상황을 전해주기만 해도 이 책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줄 평
"교과서로 쓰기 좋아요. 하지만 각오는 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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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우리들의 심장을 두근두근 설레게 했던 벚꽃들이 지고 신록이 우거지는 4월이 되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꽃잎은 다 졌지만 대신 그 자리에는 요동치는 생명의 활력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 활력을 이어받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가볍게 뛰어봐야겠습니다.
최근 크리스틴 헤이스(Chritstine Hayes)의 『구약 읽기 -역사와 문헌-』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예일대학교의 오픈 코스로 구약 성서 비평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인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약성경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 역사의 긴 여정의 서로 다른 현실, 순간, 경험을 담아내고 있다. 과거 이 각각의 책은 때와 목적이 각각 있었다. 또한 구약성경의 수많은 독자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며 발견했던 것처럼, 이 책들은 어느 시대이건 변화하는 순간에 가르침과 영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다."
성경이 과거에 머무는 문헌이 아니라 여전히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과학도 단순히 법칙 데이터를 쌓는 게 아니라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세계를 탐구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성경이든 과학이든 하나님의 역동적인 창조 과정은 여전하며 그분의 섭리가 또한 성실하심을 느낍니다. 그런 하나님의 창조가 선하신 인도가 우리 삶에서도 체험되길 소망합니다.
박아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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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소식 📧
1. <과학 시대의 신앙> 책나모 종강
4.24(월)에 책나모 마지막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지난 두 달간 21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더 풍성한 책 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책나모에서도 함께 읽는 독서의 기쁨을 더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하이브리드 핵심과정 : 신학 세미나>종강 및 수료식
4.25(화)에 <하이브리드 핵심과정> 오프라인 세미나와 수료식이 진행됩니다. 8주간 6개의 강좌와 과제들을 성실하게 따라주신 수강생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핵심과정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얻고 과학과 신학의 대화로 가는 여정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세미나를 인도해 주신 우종학 교수님, 김정형 교수님, 박영식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 교사 모임/ 목회자 모임
- 교사 모임 : 4.8(토)에 진행된 과신대 교사모임은 청소년 교재 개발을 위해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올여름방학에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함께 기도해 주세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사 모임 참여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서는 사무국으로 문의 바랍니다.
- 목회자 모임 : 4.10(월) 진행된 과신대 목회자 모임에서는 <과학 시대의 신앙> 독서 나눔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회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신대 목회자 모임은 다양한 사역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목회 현장에서의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연대하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정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4. 과신대 북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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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은 정회원들이 직접 주관하고 참여하는 독서 모임입니다. 모임 참여는 사무국으로 문의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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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3년 3월 재정 보고
이번 달 재정은 수입 7,455,952원, 지출 6,573,995원입니다.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이번 달도 과신대 사역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재정 보고는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함께해 주세요! 🙌
1. 새로운 과정을 위한 준비
사무국에서는 올 하반기 교육과정과 오프라인 모임들을 새롭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정회원 여러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 5년 이상 장기 후원 회원 감사
지난 과신뷰에 안내드린 대로 장기 후원 회원을 위한 감사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보내드립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선물이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사무국으로 변경된 주소를 보내주세요. scitheo.office@gmail.com/010-239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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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과 소통하며 <과신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달의 과신뷰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과신대 편집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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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독자의 소리>
- 윤세진 : 이전과는 다르게 스마트폰으로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도 좋았구요. 앞으로 기대되는 포맷과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뜨고 있는 chatGPT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현재 hot한 내용들을 다루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혜련 :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된 과신뷰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들어간 것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내용의 과신뷰가 기대됩니다. 한편으로는 '전문가'들의 내용만으로 채워진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물론 과신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겠지만, 그래도 '일반인'이 주눅 들지 않을 정도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달의 과신뷰를 보고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피드백 설문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과신뷰 발행에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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